Focus

“중소기업 치명적 혼란 불 보듯” 

근무조건 문제 고객에 넘기는 것…“일찍 닫으려면 아예 문 닫아라” 비판
은행 3시30분에 문 닫겠다고? 

이임광 기자 llkhkb@joins.com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시중은행은 전당포나 다름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철창이 앞을 턱 가로막고 있었다. 고객과 행원 사이의 ‘바(BAR)’는 될 수 있는 한 출입구 쪽으로 전진배치돼 있었다. 행원들은 최대한 넓은 업무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고 고객 자리는 늘 비좁았다. 행원은 언제나 앉아 있고 고객은 힘이 들어도 서 있어야 했다. 은행은 행원들의 직장이며 행원을 위한 공간일 뿐 고객들을 위한 곳은 아니었다.”



신한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K 임원은 자신의 초년 시절 은행을 이렇게 묘사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 시절만 해도 은행원은 관공서 공무원처럼 고객에게 고자세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개인이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고, 금융 용어를 잘못 알아들으면 면박을 당하기 일쑤였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