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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사랑은 서로 망가뜨리는 것 

 

곽대희 피부비뇨기과 원장
전화로 60대 여성이 섹스 상담을 요청해 왔다. ‘영감이 매주 2회씩 사랑을 하는데 이런 빈도는 과욕이 아닌가.’ 이러다간 복상사할 것만 같다는 불길한 예상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섹스를 사랑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그럼 남녀를 불문하고 이성 간에 행하는 모든 육체적 접촉이 사랑에 의한 것인가.



영어에서 코이터스(coitus·성교)를 의미하는 ‘make love’란 말 속에는 성행위가 사랑의 행동적 표현인 동시에 그 궁극적 목표라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프리섹스 풍조로 정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예전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현대인들은 남자는 물론이고 여성들까지도 섹스를 사랑의 심정으로 행하는 세리머니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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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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