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공대 교수를 뽑지 못했다 해서 화제다. ‘이공계 위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교수를 뽑지 못했다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인재가 아예 없거나 오겠다는 인재가 없는 것이다. 이번 서울대 공대 문제는 후자다. 오겠다는 사람은 있지만 성에 차지 않고 뽑고 싶은 사람은 오지 않겠다고 거절한다.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21세기에도 우리를 먹여 살릴 것은 과학기술이고, 이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탓이다. 현대 과학기술의 핵심은 ‘융합(convergence) 기술’이다. 하루가 다르게 나노와 정보, 바이오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기술이 선을 보인다. 이 ‘융합 기술’ 덕에 한계에 봉착한 개별 기술이 폭발적으로 진화하고, 거기서 나오는 부가가치는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우리는 자칫 시대의 변화에 뒤처질 수도 있다. 그러면 이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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