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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니 허탈하고 붙어도 고달프구나” 

공시족 백성찬 vs 9급 장진걸의 하루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새벽 닭이 울 즈음인 오전 5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노량진 공시족’ 백성찬(29·가명)씨는 바쁘게 가방을 챙겼다. 6시 시작되는 새벽 특강(국어)을 듣기 위해서다. 30분 전엔 강의실에 도착해야 한다. 조금만 늦어도 ‘가방줄’(가방이나 소지품으로 좋은 자리를 잡아 주는 것)에 밀리기 일쑤다.



지방대를 졸업한 탓에 가방을 대신 놓아줄 친구도 없다. 2007년 8월 상경한 백씨는 1년째 똑같은 새벽을 보내고 있다. ‘6개월 합격 목표’로 도전장을 냈지만 지난 4월 12일 실시된 9급 국가직 공시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백씨의 마음은 무척 급하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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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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