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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딱 부러지게 ‘인쇄’한다 

디젠
텍스타일 프린터의 강자 … 양면 동시 인쇄로 외국서도 호평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대기업도 허망하게 무너지던 외환위기 시절. 캐드캠(컴퓨터를 이용해 제품을 설계·제조하는 것) 전문업체 디젠(옛 태일시스템) 이길헌(56) 대표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했다. 당시로선 낯설었던 텍스타일 프린트(textile print·날염) 업계에 뛰어들었던 것.



날염이란 실·직물을 부분적으로 착색해 필요한 무늬가 나타나게 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의 모험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업계 일각에선 ‘무모한 도전’이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경험을 믿었다. “93년부터 세계적 텍스타일 프린터 업체 미국 앤캐드(ENCAD)의 제품을 독점 판매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텍스타일 프린터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죠. ‘아! 이것이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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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호 (20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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