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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희생만 강요하는 풍토 만연 

비합리적 노조, 호들갑 언론, 무능한 정치에 허탈감 … 그래도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장
우울한 CEO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kyekim@deloitte.com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 하기 좋은 법은 만들지 않고 기업 하는 사람들에게 ‘고용을 늘려라’ ‘투자를 더하라’는 식의 스트레스만 주고 있다. 언론도 문제다. 노조는 합리성을 잃은 지 오래다. 기업가는 자력으로 일어설 수밖에 없다.
'1년 전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70~80%는 부실기업 혹은 부실징후 기업일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많은 기업인의 심리상태도 1년 전 기준으로 본다면 ‘우울증 또는 우울증 초기증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아 피로는 쌓여만 가고,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운데다 감정변화도 심해진다.



직원들을 대하기도 어렵고 조심스럽다. 잘려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애처로움을 느끼지만, 그렇다 보니 절실하게 필요한 좋은 아이디어는 더욱 내놓지 못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학자와 정치인 등이 나름대로 대책이라고 떠들고 내놓지만 솔직히 가소롭다. 실효성은 고사하고 무책임까지 곁들여진 그들의 처방전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저 정도는 아는데…’하는 허탈감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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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호 (20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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