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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고르면 차 값 뽑고도 남아 

제타 TDI 경차보다 연료비 덜 들어 … 디젤승용차가 연비·성능 다 앞선다
연비 좋은 차 - 1600~2000㏄ 이하 


폭스바겐의 인기 모델 제타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 유럽 자동차 자리를 놓친 해가 없다. ‘베이비 파사트’라고 불릴 만큼 제타는 디자인이나 공간 효율성에서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제타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V형 라디에이트 그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뒷모습 또한 LED 라이트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마무리해 거리에서 단연 돋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타 2.0TDI는 L당 17.3km라는 경이적인 연비를 낸다. 제타 2.0TDI에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엔진제어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물론, 6단 DSG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높은 연비와 함께 부드러운 가속 능력도 보이고 있다.

2000㏄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하이브리드 제외)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한다. 휘발유보다 값싼 디젤을 사용하고 연비가 높아 제타의 연간 연료비는 모닝이나 마티즈보다 덜 든다. 성능도 뛰어나다. 최대 출력은 140마력(4200rpm)에 이르며, 특히 1750에서 2500rpm 사이의 실용 영역에서 32.6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 다이내믹한 디젤 세단의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제타 외에도 CC TDI, 파사트 TDI sport, 골프 TDI 등 폭스바겐의 자동차는 한결같이 연비가 뛰어나다. BMW 320d는 15.9km라는 높은 연비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128g/km)이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대 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2000㏄급에서는 유럽의 디젤엔진이 성능과 연비 등 모든 면에서 국산차를 압도한다. 2000㏄급에서 가솔린 승용차는 L당 10km 내외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디젤이 좀 나은 편이다. 실속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라세티 2.0 디젤도 고려할 만하다. 2000㏄급으론 실내공간이 약간 작지만 15.0km(자동변속기)에 이르는 연비와 2000rpm에서 발휘되는 32.6kg·m의 토크, 150마력에 달하는 출력은 동급 최강에 속한다.


하지만 공간과 편의성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한다면 쏘나타 2.0디젤(13.4km, 자동변속기)이 무난하다. 베스트셀러카인 쏘나타에 디젤엔진을 달아 연비를 높였다. 디젤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이 있지만 참을 만한다. SUV를 택한다면 스포티지 2WD가 좋다. 콤팩트 SUV로 연비(13.1km, 자동변속기)가 좋은 차로 입소문이 나 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부터 이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 잡았다.

981호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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