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쌍용자동차가 77일간의 파업을 끝마치고 조업을 재개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유례없는 강경 파업은 극적인 노사합의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잡는 것도, 채권단으로부터 신차 개발자금을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아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오후는 조용하면서도 분주했다. 근로자들은 활기차다기보다 비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위는 삼엄했다. 파업이 끝나고 조업이 재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지난 11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경비 직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서 있었다. 정문은 물론 후문, 중문 등 평택공장을 둘러싼 모든 출입구가 마찬가지였다.
경비보다 안내에 중점을 둔 다른 회사와는 차원이 달랐다. 파업의 여파인 듯했다. 그 흔적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엿보였다. 평택공장의 정문 역시 파업기간 파손된 구조물을 복구하느라 공사가 한창이다. 동행한 홍보실 직원은 “파업 때 소실된 구조물인데 이제서야 수리하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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