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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울퉁불퉁 경제학 

연 매출 7000억원 길 위의 장터
“5곳 밀집 ‘마의 70km 구간’… 추풍령 23억 감소, 금강도 25억 줄어” 

천안·옥천·김천=한정연 기자·jayhan@joongang.co.kr, 함현근 인턴기자
추석, 길 위에 장이 선다. 푸근한 5일장의 따뜻함은 없다. 장터에 들어가는 입장권도 비싸고 차가 없으면 갈 방법도 없다. 하지만 설레는 귀성길과 돌아오는 길의 체증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사람들은 이 장터로 몰려든다. 고속도로 위에 있는 156개 휴게소 얘기다. 휴게소는 지금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을 맞아 정비에 분주하다. 연간 1조4000억원 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1. “어른이 내려가십니다. 준비해 주세요.”



1998년 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1971년 문을 연 첫 번째 고속도로 휴게소 추풍령휴게소 사무실에 청와대 비서실이라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곧 도착할 테니 늘 먹는 음식을 준비하라는 전화였다. 추풍령휴게소의 한 직원은 “퇴임 후에도 한동안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려온다는 소식을 청와대에서 전화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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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호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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