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주에 휘말리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대박’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깨지는 순간, 남아 있는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투자손실과 뒤늦은 후회뿐이다. 작전주를 ‘악마의 유혹’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여기 작전 때문에 울고, 작전 탓에 목을 맸던 CEO가 있다. 외식 전문업체 스토브 이상훈(40) 대표다. 작전에 얽힌 그의 쓰디쓴 실패담과 뼈를 깎는 재기 스토리를 들었다.
어린 시절 그는 눈칫밥을 먹었다. 부모가 이혼해 이모 손에 자랐다. 두 살 터울 남동생, 네 살 어린 여동생의 학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다. 중국집 배달, 구두 닦기, 신문 배달 등 안 해 본 게 없다. 대학 진학도 포기했다. 외식 전문업체 스토브의 이상훈 대표는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다.
고난보다 무서운 게 희망을 접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나이 19세 때인 1988년, 이 대표는 신라호텔 외식사업부에 입사했다. 임무는 홀 서빙이었지만 틈틈이 조리를 배웠고, 메뉴를 개발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었다. “외식업체를 창업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메뉴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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