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행은 1930년대 한국의 대표적 여성 사회사업가였다. 그가 교육과 사회사업에 기부한 금액은 31만여원. 서울 시내 고급주택 31채를 살 수 있는 거금이었다. 16세에 과부가 된 그는 어떻게 거금을 모았고, 왜 사회사업에 나섰을까?
1848년 헌종 15년에 백지용의 외동딸로 태어난 ‘백 과부’는 이름이 없었다. 그녀는 ‘아가’로 불리길 14년, ‘새댁’으로 불리길 2년, 나머지 70성상을 ‘백 과부’로 불렸다.
아버지 백지용은 평양 박구리에 살던 가난한 농민이었다. 그나마 외동딸이 7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편모슬하에서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성장한 백씨는 14세에 가난한 농민 안재욱에게 출가했다. 그러나 남편은 결혼 직후 병석에 누워 불과 2년 만에 자식 한 명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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