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아온다. 해맞이 행렬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행 담당 기자들은 늘 연말연시가 되면 일출 명소 기사를 쓴다. ‘올해는 좀 색다르게 써볼까’ 해 한국 자생풍수의 대가 최창조 선생에게 “내 몸에 맞는 일출 명소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꼽은 명소 중 하나가 경북 울진군 죽변항이다. 고깃배들이 정박한 죽변항에서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언덕 하나가 보인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끼처럼 신우대가 돋아있는데, 바다에서 불어 닥치는 소금기를 맞아 대나무는 늘 황토 빛이다. 신우대밭에 흰 등대가 우뚝 서 있고, 이 대숲을 헤치고 바닷가 절벽 쪽으로 바짝 다가서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격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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