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는 코 속에 봄 공기를 담는 게 우선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온 봄기운. 피부만으로 반기기엔 너무 아깝다. 가슴 깊이 들숨날숨 해가며 생명력 넘치는 공기를 담아야 한다. 그러곤 말초신경의 실핏줄까지 ‘봄? 봄? 봄!’을 알아차려야 한다. 언 땅을 녹이는 비 오는 날이 좋고,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맑은 날도 좋다.
바쁜 일과를 잠시 접어두고 느긋하게 봄 마중하러 가자.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분당의 서현 저수지. 물론 차가 막히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서다. 그곳에 ‘카페 챠오바’가 있다. 양면으로 탁 뚫린 2층 공간. 그 앞으로 펼쳐진 테라스. 어느 자리를 잡던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봄 공기를 마시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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