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봉 대한제당 회장이 10월 20일 오전 폐암으로 별세했다.
62세. 평북 출신인 인송 설경동 대한전선 창업주의 4남으로 맏형은 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 셋째 형은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이다. 경기고와 연세대 법학과, 미 브루클린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대한제당협회 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1년 대한제당 회장에 올랐다. 유족으론 미망인 박선영씨와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등 1남1녀가 있다. 설 회장과 40년 우정을 나눈 박상은(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고인을 기리는 추모 글을 보냈다. <편집자>
얼마 전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로부터 며칠이 흘렀을까. 내 친구 설원봉 회장이 기어이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중환자실로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갔지만 친구의 호흡은 이미 멈춘 상태였다.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는데…. 안타까움과 회한이 동시에 밀려온다.
설 회장과 나는 40년 지기이자 대학 동문이다. 더 큰 인연은 한 회사의 오너와 CEO로 박자를 맞췄다는 것이다. 나는 설 회장이 회장에 오른 지 3년 후인 1994년 대한제당 대표에 취임했다. 2002년까지 대표를 맡았으니 10여 년은 오너와 CEO로 생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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