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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있는 와인이 뜬다 

 

손용석 포브스코리아 기자
“‘샤토 가호’사의 그랑드포르테 뒤 쉬드(남쪽의 큰 문)입니다. 라벨이 숭례문이라서 깜작 놀랐습니다. 와이너리 주인이 숭례문 화재 시 한국인의 슬픔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이름을 지었다네요. 더 놀랄 일은 병당 500원이 한국문화재 보존기금으로 적립된다는군요. 수입원은 국순당이고 이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랍니다.”



지난해 12월 3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정 부회장이 말한 와인은 일명 ‘남대문 와인’. 그 이름만큼이나 와인에 담긴 사연도 남다르다. 샤토 가호의 사장인 프랑수아 게즈는 2005년 한국을 방문해 한식을 맛본 후 그 맛에 반했다. 프랑스에 돌아간 그는 한국인 소믈리에들과 함께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구상했다. 2008년 발생한 숭례문 화재에 한국인이 애도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와인 이름을 아예 남대문으로 지었다. 레이블엔 숭례문 그림과 함께 ‘남대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문화재…’로 시작되는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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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호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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