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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업을 만나다] ‘메이드 인 시티’ 농작물 없어 못 판다 

대형마트·백화점에도 ‘식물공장’ 속속 들어서…직접 가꾸는 사람도 많아 

서울 천호동에 사는 김희정(45)씨는 장마로 채소값이 크게 올랐다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파 등을 직접 키우고 있어서다. 주말이면 직접 쌈·야채를 뽑아 가까운 사람들과 쌈밥 잔치도 벌인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경기도의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꿨지만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었다. 그는 “서울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작물재배법 수업을 듣고 인터넷 도시농업 카페 등을 이용해 공부했다”며 “주말농장부터 베란다 텃밭까지 3년 정도 하다 보니 노하우가 쌓여 앞으로 토마토나 딸기도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정뿐만 아니라 도심 건물 옥상에도 ‘도시농장’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옥상정원’이 ‘옥상농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자제품 업체 에이제이월드가 한 예다. 이 회사는 건물 옥상에 상추와 깻잎, 오이 등을 심었다. 직원들이 직접 재배하는 옥상농장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직접 기른 다양한 채소를 수확해 주기적으로 ‘삼겹살 파티’를 연다. 에이제이월드의 한 임원은 “2년 전부터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농작물을 기르고 있다”며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참여하던 직원들이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업무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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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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