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SK텔레콤(SKT)이 99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치르고 4세대(4G) 이동통신의 황금 주파수인 1.8㎓(기가헤르츠) 대역을 품에 안았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서였다. 경매라는 가격경쟁을 통해 전파이용료를 많이 내겠다고 제시하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특정 대역의 주파수를 주는 제도가 주파수 경매제다. 대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주파수가 무슨 가치가 있기에 이런 거액이 오가는 걸까. 주파수는 무엇이고, 어떤 자원일까?
주파수는 무선통신을 하기 위한 기본자원이다. 주파수 없이는 이동통신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파에 데이터를 실어 보내려면 먼저 특정 주파수의 사용 권리부터 얻어야 한다. 전파는 이용 가능한 주파수 폭이 무한히 넓지만, 사용하는 기술의 한계 때문에 한정된 자원으로 분류된다. 전파가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분쟁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이 희소성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먼저 특정 주파수를 선점하느냐는 기업의 막대한 이익과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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