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의 카리스마, 충성을 다 바치는 부하, 까칠한 듯 귀여운 젊은 여자와 나누는 속 깊은 사랑, 총칼이 난무하는 액션, 따뜻한 남국에서 직접 낚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노후…. 남자라면, 특히 팍팍한 현실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중년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볼 만한 인생 아닌가?
에는 이런 남자의 로망이 다 들어 있다. 그것도 한껏 멋진 색조와 분위기로 ‘폼’나게. 조폭 후계자로 촉망받던 윤두헌(송강호)은 이제 건달 생활을 접고 어머니 고향인 바닷가 도시로 내려와 요리학원을 다니며 조용히 지낸다. 학원에서는 실수 연발의 어벙한 아저씨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뒷모습은 몹시 쓸쓸해 보인다. 어느 날 그가 몸담았던 조직의 두목이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되자 후계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그에게 감시를 붙인다. 그 감시자는 같은 요리학원에 다니는 젊은 처자 조세빈(신세경)이다. 세빈은 뛰어난 사격 선수였으나 사고로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건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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