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주류시장도 변화를 겪고 있다. 싸고 푸짐한 막걸리 판매가 비교적 꾸준한 가운데 한동안 인기를 끈 와인과 고가 주류로 분류되는 위스키 판매 곡선은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164만9000상자였다. 2010년 같은 기간에는 173만5000상자로 잠시 늘었다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다시 꺾인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158만7000상자로 대폭 줄었다. 위스키 매출은 흔히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 대해 “고연산 위스키를 마시는 소비층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위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절대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해서 특급 위스키를 찾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고품질의 위스키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주류업체인 페르노리카가 내놓은 ‘임페리얼 19 퀀텀’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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