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소기업 2세 경영자였다. 제법 규모가 있는 영화 수입업체 CEO이기도 했다. 삶은 안정적이었고, 미래는 창창했다. 그런 그가 돌연 사표를 던졌다. 크로스오버 가수가 되겠다는 이유였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1인 문화콘텐트기업도 설립했다. 40세가 넘어 내린 결정이었다.
크로스오버 가수이자 문화콘텐트기업 ‘고운숲’의 CEO 홍범석(42)씨는 돈키호테 같은 삶을 살고 있다. ‘2세 경영자’라는 타이틀을 내던진 것도 특이한데 그의 이력은 더 독특하다. 성악과(연세대·맨해튼 음대)를 졸업하고 미 인디애나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는 동아시아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동료와 선후배들은 그가 UN이나 골드먼삭스 쯤은 거뜬하게 들어갈 걸로 봤다. 하지만 그는 ‘평탄한 인생’을 스스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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