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때문에 특히 서울 강남의 보수 성향 자산가 가운데 채권고객 층이 두터운 편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채권의 투자비중이 작은 편이다. 특히 장기 채권이 그렇다. 삼성증권 강남1사업부 프라이빗뱅커(PB) 중에서도 20년 만기 장기 국채를 팔아본 사람은 8%, 물가채를 팔아본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고 경제가 불안한 시기에 채권투자가 이처럼 저조하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장기 채권의 일반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월 18일 기획재정부가 올 9월부터 30년 만기의 장기 국고채 1조6000억원어치 발행계획을 밝히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고채 투자 입찰단위도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춘다. 정부는 국고채에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개인의 이자소득세 감면도 검토 중이다. 개인의 장기 채권 투자가 훨씬 간편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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