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의 한 중국집에서 2000년에 처음 개발한 ‘짬짜면(짬뽕+짜장면)’은 TV 드라마에서 소개된 후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릇 하나를 반으로 나눠 한쪽엔 짬뽕, 다른 한쪽엔 짜장면을 담았다. 중화요리점에서 둘 중 뭘 먹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 짬짜면이 인기를 끌자 전용 그릇까지 나왔다. 지금도 많은 중화요리점에서 짬짜면을 팔고 있다.
그릇을 절반으로 나눠 두 가지 음식을 담는다는 이 단순한 아이디어의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지금까지도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후 중화요리점에서 짬볶밥(짬뽕+볶음밥), 탕짜면(탕수육+짜장면) 등 비슷한 메뉴가 계속 등장했다. 최근 식품브랜드 아워홈은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짬짜면’이란 상품을 개발했다. 특허상표로 등록된 짬짜면 그릇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냉면 전문점에선 ‘물비냉(물냉면+비빔냉명)’ 그릇으로, 샤브샤브 식당에선 쇠고기 육수와 해물 육수를 반반씩 나눠 담는 용기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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