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삶이 깃든 땅이다.
기원전부터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행상의 오아시스 도시였으며
몽골, 티무르 제국 등 숱한 민족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사마르칸트를 비롯한 또 다른 오아시스로 향하는 소통의 도시이면서,
옛 소련에서 강제 이주한 한인의 삶이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는 두 얼굴을 지녔다. 중앙아시아 도시 중 드물게 지하철이 다니고 고급 호텔, 레스토랑, 고층 건물이 들어서 현대적 모습을 갖췄으면서도, 기원전 1세기에 시작된 오랜 문명이 함께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타슈켄트를 벗어나 서쪽으로 중앙아시아의 평원을 달리면 이슬람의 흔적은 더욱 짙고 강렬해진다. 먼지가 자욱이 날리는 실크로드는 또 다른 오아시스의 도시 사마르칸트로 이어진다. 대상들이 오가던 길과 땅은 혼재된 문화를 간직한 채 그 속에서 고요히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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