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치협상회의(정협)를 일컫는 양회(兩會)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전인대 일정은 3월 5~14일, 정협은 3월 3~13일이었다.
베이징은 전국에서 몰려온 손님 맞이에 분주했지만 양회 분위기는 다소 썰렁했다. 경기 하강의 주름살이 서민생활에 미친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양회는 맥 빠진 회의다. 2012년은 중국에만 존재하는 10년 주기의 정치사이클이 바닥국면에 진입하는 해다. 중국은 한국의 대통령 격인 국가주석의 임기가 5년 단위로 두 번 연임하는 10년의 정치사이클이 있다. 올해는 제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 주석의 임기 마지막 해다. 올 10월이면 중국은 제5세대 지도자인 시진핑으로 실질적인 정권이양이 시작된다. 현 총리와 주석이 새로운 무엇을 계획할 시기가 아니다. 기존 계획대로 사고 없이 몇 달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진짜 정치 이벤트는 시진핑이 집권하는 내년 3월의 전인대가 될 것이다. 7개월짜리 내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