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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호 (2012.11.19)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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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은 가을비를 타고
사진·글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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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한번에 옷 한 벌이라고 합니다. 이틀 내리 비가 내립니다. 점심 먹고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물기 머금은 나무가 마지막 가을 빛을 내뿜습니다. 일찍 ‘가을꽃’을 피운 나뭇잎은 낙엽이 돼 떨어집니다. 검은 나무 스탠드 위에 떨어진 알록달록한 단풍잎에서 가을비의 미학을 봅니다. 절정의 순간은 늘 짧습니다. 가을은 즐기는 자의 몫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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