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섬진강에서 재첩 잡이가 한창입니다. 늦은 오후 가을 햇살에 강물이 반짝입니다. 평화로운 강변 풍경이지만 재첩잡이는 고된 노동입니다. 허리까지 빠지는 강에 들어가 ‘거랭이(촘촘한 망이 달린 어구)’로 모래 바닥을 훑으며 재첩을 잡습니다. 재첩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사는 아주 작은 조개로 하동의 특산물입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채취합니다. 간을 보호하고 해독 작용이 뛰어나 해장국으로 그만인 식재료입니다. 재첩에 함유된 비타민 B12는 악성 빈혈 치료에도 좋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돕니다. 부추를 숭숭 썰어 넣어 끓인 뜨끈한 재첩국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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