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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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이돌 그룹 헬로비너스는 11월 11일 네이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부른 ‘멸공의 횃불’이 기대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헬로비너스의 소속사인 판타지오 관계자들은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였다. 공들여 준비한 아이돌 그룹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소식을 들은 조성식 사보이홀딩스 대표도 미소를 지었다.그는 지난 10월부터 나병준 대표와 함께 판타지오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사보이그룹은 유서깊은 호텔 명가다. 조 대표의 조부는 1947년 한국인 자본 최초로 서울 명동에 호텔을 세웠다. 이후 사보이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조 대표는 “사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기업’이며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재미와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행동을 지원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사보이그룹은 호텔을 비롯 부동산 개발, 교육, 모바일, 식품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초 상암 DMC에 선보인 대형 오피스텔인 ‘상암 사보이시티DMC’는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상암 사보이시티DMC는 대기업의 입주 문의가 폭증하고 있어 푸드코트와 오피스 공간도 예상보다 빨리 매각될 전망이다.
교육 사업도 사보이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다. 사보이는 밤비니 교육 센터라고 하는 몬테소리 교육 기반의 영어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남동 본원을 포함해 전국에 8개 원이 있다. 밤비니의 유아교육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어유치원과 다른 모습이다. 단지 조기 영어 교육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몬테소리 교육과 KAGE 사고력 교육을 결합한 통합적 성장 모형을 바탕으로 미래형 학교 교과를 준비하는 동시에 유아교육과 영어교육도 만족시킨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영어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여러 언어를 마음껏 사용해 스스로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아이여야 한다”며 “한국판 스티브 잡스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보이는 밤비니 교육센터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2015년에 카자흐스탄의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에 밤비니 영어 유치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프로그램 공급과 프랜차이즈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에 화제를 모은 판타지오는 사보이의 교육서비스 전문기업인 코스닥 상장법인 에듀컴퍼니가 코넥스 상장법인인 판타지오를 흡수·합병한 후 사명을 변경해 탄생한 기업이다. 판타지오는 연예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음반 제작 전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하정우·주진모·정경호 등 연예인 39명이 소속돼 있다. 사보이 특수관계인이 지분 28.8%로 최대주주다. 나병준 대표는 13.8%로 2대 주주다. 조성식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중 F&B와 교육사업 외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며 “나병준 대표와 함께 세계에 한류를 전파하는 기업을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