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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훈풍에 분양권 시장도 들썩 - 수천만원 웃돈에 대기 수요까지 

위례신도시·동탄2신도시 등 수요자 몰려 … 정확한 시세 없어 투자 목적이면 주의해야 

황정일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1. 최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 견본주택 앞. 중개업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견본주택 내방객들을 상대로 명함을 건네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메모하느라 분주하다. 높은 가격에 분양권을 팔아 줄 테니 연락을 달라는 것이다. 이들이 제시한 웃돈(프리미엄)은 2000만~3000만원선. 한 중개업자는 “매수세가 적지 않은 만큼 물량(분양권)을 확보하면 바로 매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정모(46)씨는 올해 세 번이나 주택청약 고배를 마셨다. 15년 간 아꼈던 청약통장을 꺼내 위례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올 2월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에 도전했지만 평균 12대 1의 경쟁을 뚫지 못했다. 이후 위례자이, 위례 중앙 푸르지오에 잇따라 넣었지만 경쟁은 더 치열했다. 이들 단지는 각각 평균 139대 1,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씨는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는데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웃돈을 좀 주고 아파트 분양권을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양권에 대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양권은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 권리관계를 말한다. 입주(등기) 전에 분양 계약서를 거래하는 것이다.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웃돈을 주더라도 분양권을 사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7~10월)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은 11만7764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1월 이후 가장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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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7호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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