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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절벽이 온다> - 코스피 지수가 920까지 떨어진다고?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해리 덴트의 미래 전망서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한다.’ 책의 저자에 대해서 이보다 후한 평가가 있을까. 그만큼 그의 미래 전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 저자는 인구구조와 소비흐름 변화에 기반을 둔 경제 전망과 투자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인 ‘소비흐름’을 이용해 1988년부터 세계 주요 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예측했다. 그가 사용하는 방법은 언뜻 평이해 보이지만 새로운 관점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연도별 출생인구의 숫자를 가계가 평균적으로 소비 정점에 이르는 시점(출생 후 46년)에 맞춰 연도를 조정해 미래를 전망한다.

책의 원제는 이다. 부제로는 ‘2014년에서 2019년 사이 대규모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동안 생존하고 번영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자신이 대다수 경제학자나 미래 전망가와는 다른 견해를 가졌다는 것을 어필한다. 과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1980년대 금융시장의 1차 고점 이후 미국 경제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때 저자는 다수의 전망과 달리 거대한 베이비붐세대의 부상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980년대 상당수의 전문가가 일본 경제가 미국을 곧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때도 저자는 1990년대 일본이 몰락할 것이라며 다른 전문가들과 반대의 예상을 했다. 실제 일본 경제는 사실상 혼수상태에 빠졌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은 중국이다. 최근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속적 고성장에 압도된 나머지 과거 일본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 예상한 것처럼 중국의 강세를 점친다. 하지만 해리 덴트는 중국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가 특별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비밀스런 도구라도 지닌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덴트 연구소가 갖고 있는 무기는 그리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저 인구통계학일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상황의 변화를 냉정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경제의 근본적 추세, 단지 몇 년 앞이 아니라 수십 년 앞을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궁극적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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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7호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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