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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읽는 경제원리 - [순이삼촌]의 ‘행위자 관찰자 편향’ 

자산과 남의 행동 원인을 자기 중심적으로 분석 … 행동경제학 이론에 접목 

박병률 경향신문 기자
세상에 사물을 보는 시각은 하나가 아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관찰하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입장이냐 ‘남’의 입장이냐에 따라 괴물이 되기도, 천사가 되기도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정치적 사건이라면 더 난해해 진다. 사태가 될 수도 항쟁이 될 수도 있고, 민주화가 될 수도 폭동이 될 수도 있다. 혹은 혁명이 되거나 쿠데타가 될 수도 있다. 현기영의 [순이삼촌]은 제주도 4·3사건을 소재로 지은 소설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949년 1월 16일 북제주군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학살이 배경이다. 1978년 9월 계간 문학비평지 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이 소설은 30여년 간 묻혀있던 사건을 문학을 통해 공론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슬 퍼른 4공화국 당시 발표된 터라 금서 조치를 당하기도 했지만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로서는 고향에서 일어난 참혹한 현대사를 그냥 비켜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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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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