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한국이나, 빌 게이츠 마케팅은 통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반짝 인기를 끌다 이내 관심이 시들었다. 반면에, 책 구매에도 쏠림 현상이 심한 우리나라에선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 자리를 장기간 차지할 것 같다. 3월 초 출간된 [경영의 모험] 얘기다.
지난해 7월 전까지 이 책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팔리지 않았다. 1969년 출간돼 1971년 절판됐기 때문이다. 그런 책이 40여년 만에 부활했다. 죽은 책을 되살린 것은 빌 게이츠다. 빌 게이츠는 지난해 7월, 이 책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소개하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영 서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빌 게이츠는 올 3월 18일 열린 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에서도 6권의 책을 추천하며 이 책을 포함했다.
당시 게이츠의 기고문 내용은 이랬다. ‘경영의 모험은 특정 산업의 세밀한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리더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오래 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것이 아니라, 오래됐기 때문에 유효하다. (저자인) 존 브룩스의 이 책은 (경영보다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고, 그래서 시간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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