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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보는 한화 태양광 사업 - 美 태양광 시장 1위에 도전 

美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모듈 공급 계약 ... 김승연 회장의 꾸준한 투자 성과로 


▎한화큐셀이 지난해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지은 10.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가 미국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4월 20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이하 넥스트에라)에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 공급 계약을 했다. 1.5GW는 대구광역시 인구 25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을 미국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넥스트에라는 1925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연간 42GW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매출은 약 19조원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은 50조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넥스트에라는 900MW에 머무르고 있는 태양광 발전 분야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2016년을 목표로 1.6GW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던 중 한화와 손을 잡게 됐다.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의 협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넥스트에라는 태양광 발전소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 소용 모듈을 우선 협의하는 조항을 이번 계약에 포함시켰다. 다음 공급 계약을 놓고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한동안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정체기에 빠졌었다. 많은 기업이 경영 악화와 불투명한 시장 전망을 이유로 투자를 접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태양광의 미래를 확신하며 소신있게 투자를 이어왔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2011년 10월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이런 의지와 지원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지난 몇 년 간의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했다. 이와 관련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의 통합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했고,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계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모듈 공급을 위해 한화큐셀의 독일 기술혁신센터 고위 기술진들은 미국을 직접 방문해 기술을 설명하며 협상 과정에 참여했다. 넥스트에라 관계자들은 한화큐셀의 기술력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 점이 계약 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알만도 피멘텔(Armando Pimentel) 넥스트에라 사장은 “한화큐셀은 높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친환경 태양광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도 인상적이었다”며 “한화큐셀을 넥스트에라의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을 본격 개척하는 포문을 열었다”며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1283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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