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갤러리아가 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여의도 63빌딩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면세점 후보지는 베일에 쌓여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한화갤러리아가 63빌딩을 선택한 것은 한국의 대표 랜드마크이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와 관광 인프라 등 환경과 지역 발전 측면도 고려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을 9900㎡(3000평 내외) 규모로 조성하면서 63빌딩 내 쇼핑·엔터테인먼트와 식·음시설 2만6400㎡(8000평 내외) 등과 연계한다. 63빌딩을 아시아 최고의 컬처 쇼핑플레이스(총 3만6000㎡)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다. 한화갤러리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63빌딩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쇼핑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63빌딩에는 도심형 아쿠아리움과 회당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밀랍인형 전시관인 왁스 뮤지엄이 자리잡고 있다. 또 60층에 위치한 63스카이 아트 갤러리는 서울 시내 전망과 더불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적인 전시공간이다. 시내 면세점 조성과 함께 63빌딩은 기존 아쿠아리움을 새로 단장하고 시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세계 각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수의 고급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등도 면세점과 함께하게 된다. 여의도 시내 면세점은 현재 중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고 서울 서남권 지역 관광 진흥 효과도 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주변 상권과도 연계해 상생을 도모할 전망이다. 노량진 수산 시장, 선유도공원, 한강공원 등으로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어 지역 상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이나 IFC몰 등 주변 관광지로 관광 파급 효과도 전달할 수 있어 면세점이 여의도의 구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3빌딩이 위치한 여의도와 영등포에는 7개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풍부한 숙박시설이 있다. 반경 5km 이내에 여의도 성모병원 등 4개의 법무부 지정 의료관광 우수 유치 병원도 있어 쇼핑과 연계한 의료관광도 가능하다.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국내 면세사업자 중 최단 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진입 1년내 수익을 실현한 첫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면세점 사업자로 진출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4년 기준 70%대 자기자본비율과 40%대 부채비율(43.9%), 그리고 차입금 0원으로 경쟁사와 대비해 가장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시장점유율 1위(점유율 53%)로 중부권 유일 명품백화점으로 안정적 현금 창출능력도 보여왔다. 한화갤러리아 황용득 대표는 “갤러리아가 명품관과 면세점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63빌딩 인프라를 결합, 시내 면세점 사업자 경쟁자들 중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컬처쇼핑플레이스 제안으로 사업권을 반드시 획득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