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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비상등 켜진 대기업 

 

국내 대표 기업의 재무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해운·철강·조선·에너지·건설 업종이 특히 심각하다. 30대 그룹 중에서도 위험 수위를 넘은 곳이 많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총자본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좋고, 30% 미만일 때 안정적으로 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 말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87개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29.2%였다. 조사 대상 중 30%가 넘는 기업은 절반인 142곳에 달했다. 또한 146곳(50.9%)는 전년 대비 차입금 의존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SK 해운으로 85.3%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대성산업(81.2%)·경남기업(76.7%)·한진해운(73%) 순이다. 차입금 의존도 상위 20개 기업 중 1년 사이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동부제철(20.2%포인트)이었고, 포스코엠텍(16.4%포인트)과 대성산업(12.8%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한진그룹이 자산 대비 차입금이 가장 많았다. 차임금 의존도는 68.8%다. 다음은 현대그룹(65%)·동부그룹(62.1%) 순이다. 30대 그룹 중 전년 대비 차입금 의존도가 증가한 곳은 18곳에 달했다. 증가율이 가장 큰 그룹은 동부그룹(15.1%포인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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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호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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