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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떨어진 한국 기업 

 

한국 대표 기업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부채 조정과 자본 확충 등으로 재무 안정성은 좋아졌지만,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 1536개 상장기업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비상장기업 19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안 좋았다. 대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줄었고, 중소기업은 3.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10년 6.7%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3%로 하락했다. 한계에 맞닥뜨린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를 받는 비금융법인 2만5452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12.8%(2698곳)에서 지난해 15.2%(3295곳)로 급증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곳을 말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다. 더욱이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만성 한계기업도 늘고 있다. 2005~2013년 중 한계기업 경험이 있는 만성적 한계기업은 전체 한계기업의 73.9%나 됐다. 한계기업 비중 역시 대기업 사정이 더 나빴다. 대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9.3%에서 지난해 14.8%로 빠르게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3.5%에서 15.3%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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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호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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