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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늘어난 초고층 주상복합] 부동산 훈풍에 부촌의 명성 다시 한번? 

대형 개발사업 잇따라 ... 수요층 한정돼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진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부산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가면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위용을 자랑한다. 하늘에 닿을 듯 높이 솟은 스카이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물은 80층의 두산위브더제니스다. 높이가 301m에 달한다.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 최고 높이다. 이 아파트와 마주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72층 298m 높이다. 해운대는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이 숲을 이루면서 서울 강남권이 부럽지 않은 부촌으로 자리잡았다.

이곳뿐만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발이 주춤했던 초고층 아파트촌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대형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서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시초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타워팰리스를 선보이면서 고급 주상복합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는 판상형 아파트에 익숙했던 당시만 해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생소했다. 타워팰리스는 최고 66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탁월한 조망권과 수영장·연회장·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호텔식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고급 주거문화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이어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속속 들어섰다.

초고층 아파트는 조망과 일조권이 뛰어나다. 단지 안에 주거·상업·문화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단지가 많아 생활도 편리하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주택 수요자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고급 주택으로 집값을 선도하는 초고층 아파트촌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택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는 그 지역 내에서도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거나 대규모 단지가 많아 대부분 지역 내 랜드마크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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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호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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