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에 비해 대경권(대구·경북)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사정이 좋지 않다. 특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이자, 수출 기업이 몰려 있는 울산이 심각하다.
통계청이 1년에 네 차례 발행하는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같은 기간 소비(대형소매점판매지수)는 1.8%, 수출은 7.2% 줄었다. 지역별 편차는 컸다. 광공업생산은 수도권이 0.2% 줄고, 충청권은 2.2% 증가했다. 하지만 대경권은 마이너스 4.9%, 동남권은 마이너스 3.7%였다. 수출 역시 수도권(-1.5%)·충청권(3.6%)에 비해 동남권(-15%)·대경권(-11.35%)의 하락폭이 컸다. 취업자 수 증감률도 수도권(1.2%)과 충청권(2.3%)이 동남권(0.7%)과 대경권(0.8%)을 앞질렀다. 특히 동남권은 수출과 취업자 수, 대형소매판매 지수가 5대 광역권 중에서 가장 안 좋았다.
부산(생산 +11.7%, 수출+16.2%)은 좋았지만, 침체에 빠진 울산 경제 영향이 컸다. 올 2분기 울산 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3%나 줄었다. 6대 광역시와 9개 도 중에서 최하위다. 울산의 수출 증가율은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과 대형소매판매지수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