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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잔디는 봄·가을에 자라늦여름을 지나 가을 골프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잔디를 단지 양잔디와 국산 잔디로만 구분해서는 곤란하다. 골프 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는 팻 핀렌 미국 골프장관리자협회 회장, 전 PGA투어 우승자 마이크 니콜렛, 테일러메이드 상품 개발 브렛 월 연구실장이 모여서 과도기의 골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코스 상황 4가지와 그때의 해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타이트한 라이:그린 주변의 에이프런에 볼이 놓인다면 참 난감하다. 바짝 깎은 풀은 백스핀을 잘 구사할 수 있는 골퍼들에게는 이상적인 라이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오히려 볼을 띄우기 어려운 라이라는 두려움을 준다. 정타로 볼을 치는 것이 더 힘들 것이고 클럽 페이스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으므로 볼은 스핀이 덜 걸린 상태로 낮게 날아갈 것이다. 따라서 볼의 윗부분만 치는 탑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멘탈로 풀어야 한다. 자신이 페어웨이벙커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볼을 먼저 맞히도록 연습한다.-젖어 있는 라이:젖은 도로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미끄러지듯 비와 가을 아침의 이슬은 클럽페이스에 윤활유를 바른 것 같은 효과를 주어 일반적으로 볼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이 줄어든다. 그 결과 볼은 예측 불가능하게 페이스를 타고 오르게 된다. 예상 비거리나 방향, 스핀에 대한 컨트롤 능력이 떨어진다. 물은 클럽페이스를 더 미끄럽게 만들고 클럽에 달라붙는 풀은 볼을 젖게 하고 물을 뿌려대어 샷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린의 중앙을 겨냥하는 방식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플라이어 라이:어프로치 샷이 평소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가도록 만드는 라이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볼이 잔디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라이 상황에서 발생한다. 샷을 하면 볼은 스핀이 덜 걸린 상태로 높이 뜰 것이다. 평소의 샷보다는 스핀이 더 적게 걸리면서 비거리는 예상보다 더 늘어난다. 따라서 플라이어 상황이라면 더 짧은 클럽을 쥐고 볼을 굴리는 샷으로 승부하는 것이 좋다.-깊은 러프:늦여름을 지나 초가을이면 러프의 생육도 급속도로 빠르다. 풀 사이를 지나는 동안 클럽은 종종 틀어져서 열리거나 닫히게 되며 클럽과 볼 사이에 끼는 풀이 임팩트 효과를 반감시킨다. 클럽페이스의 속도가 떨어져서 페이스가 일찍 닫히기 쉬워지며 결국 샷을 할 때 로프트도 작아진다. 이런 경우라면 일단 페이스를 살짝 오픈한 뒤, 클럽을 두 클럽까지 최대한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한다. 그러면 비거리와 로프트의 손실을 벌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화영 골프칼럼니스트
[박스기사] 그린에 대한 상식 키워드 5가지잔디결(Grain) : 볼이 굴러가는 방향으로 누워 있는 밝은 색 잔디를 순결이라 하고, 골퍼를 향해 깎여 있어 어두운 잔디를 역결이라 한다. 순결일 때는 볼이 경사와 잔디결을 타고 들어가게 스트로크하고 역결에서는 홀의 뒤쪽 벽을 때리고 들어가도록 친다.통기(Aeration) : 어떤 그린은 일정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잔디 찌꺼기를 제거하고 토양의 통기성과 투수성을 좋게 만들어 뿌리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작업이 에어레이션이다. 휴장일에 통기 작업을 자주한다. 그린스피드는 1.5배 가까이 낮아진다.답압(Traffic Stress) : 잔디가 카트에 오랫동안 밟혀 있거나, 그린에서 홀컵이 한 곳에 오래 박혀 있을 때 골퍼들의 발자국에 눌려 생기는 그린의 병. 이때는 차단줄을 쳐서 보호하거나 내장객이 많은 주말이면 홀컵을 오전, 오후에 나눠 옮겨주어 답압을 분산시킨다.스팀프미터(Stimp Meter) : 그린에서 볼 구름을 측정하는 도구. 914mm의 경사진 관을 20도 가량 들어올렸을 때 볼이 굴러가는 거리를 잰다. 7.5피트(2.3m) 이하로 구르다 멈추면 느린 그린, 10피트(3m) 이상 구르면 빠른 그린이라고 한다. 국제 대회에서는 3.2m 이상 구른다.대치(Thatch) : 대치란 예초작업으로 잘린 잔디 조각을 말한다. 대치를 적당하게 걷어내지 못하면 잔디가 햇빛을 못봐 병에 걸릴 수 있다. 대치 조각이 땅속으로 들어가면 물빠짐이 어려운 현상이 초래된다. 통기 작업을 통해 대치들을 파쇄하고 뽑아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