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말 주주에게 271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첫 중간배당이자,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주주 달래기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인수했다. 회사 잉여자금의 상당량을 부지 매입에 쓰자, 이에 실망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차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자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 15%,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평균인 25~3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8.52% 수준이었다. 이에 보통주와 우선주 투자자에게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도 주당 500원씩 지급하던 중간배당 금액을 1000원으로 늘렸다. 올해 지급한 중간배당 금액은 1293억원이다. 모바일 부문의 실적 둔화가 이어져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주 친화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막으려는 뜻에서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2012년 1.0%, 2013년 1.1%, 2014년 1.3%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노아람 KBD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기업의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가 올해부터 효력을 발휘하고, 기업들의 대내외 환경이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이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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