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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맞은 롯데월드몰] 쑥쑥 올라가는 ‘아시아의 랜드마크’ 

개장 후 2880만명 방문 ...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 완공 예정 


▎롯데월드몰 개장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 사진:롯데물산 제공
‘비교적 선방’. 완공 후 123층, 높이 555m의 위용을 자랑할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 1년간의 종합성적표다. 이 건물은 ‘아시아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2006년 착공해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빌딩 완공에 앞서 지난해 10월 14일 건물의 일부인 롯데월드몰이 먼저 문을 열었다. 그리고 딱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곳에선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일어났다. 안전과 관련한 여러 잡음이 일며 국내 최고층 건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SNS 상에는 롯데월드타워와 관련된 온갖 루머까지 퍼지며 조롱거리로 전락한 시절도 있었다.

한마디로 다사다난했던 1년이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늘 최초·최대·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도 몰렸다.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주로 악재들이 관심을 끌었지만, 호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오픈 기념으로 잠실 석촌호수에 띄운 러버덕이 대표적이다. 노란색의 커다란 오리인형 ‘러버덕’은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됐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놓인 판다를 구하기 위한 운동에도 동참했다. 종이판다 1800마리를 7월 한달간 롯데월드몰 잔디공원과 석촌호수 일대에 전시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롯데월드몰이 기획한 마케팅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몰린 인파만 800만명에 이른다.

1년 동안 롯데월드몰의 누적 방문객 수는 2880만명이다. 하루 평균 7만8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1년 중 5개월 동안은 일부 시설의 영업정지 상태에서 올린 성과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졌다. 1년 동안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최근 1년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4명 중 1명은 롯데월드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커 4명 중 1명 롯데월드몰 찾아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롯데월드타워의 경제 효과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1년간 1조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간에 영업정지 기간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매출은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마다 많은 산업이 관여되며 매출 이상의 돈이 회전한다.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다. 최근 조사된 롯데월드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2016년 건물이 완공되면 9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 고민거리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미 공사기간 동안 하루 평균 7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지난해 10월 영업을 시작한 롯데월드몰에는 6000여명이 일하고 있고, 이 중 55%가 청년고용(만 15~29세)에 해당한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후에는 2만명이 상시 고용될 예정이다. 2013년 천안시 전체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가 1만여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도시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롯데월드타워의 도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서울의 잠실, 그리고 대한민국, 나아가 아시아를 상징하는 건물이 되는 게 목표다.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는 건물 하나가 도시 전체의 흐름을 바꾼 사례는 많다.

2010년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가 들어서자 싱가포르 전체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0.2% 늘었다. 2003년 대만에서 ‘타이페이 101’이 문을 열자 4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71% 늘었다. 롯데월드타워에도 이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2016년 123층, 555m의 타워가 완공되면 연간 25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3000억원의 관광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스기사] 롯데월드몰 첫돌 행사

연말까지 풍성한 잔치 열어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월드몰의 첫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단순한 할인이나 선물 증정행사가 아니다. 행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았다. 또 이벤트 상당수에는 ‘최초·최대·최고’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최다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진전과 콘서트, 코스튬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포문을 연 행사는 ‘잠실 大 바자회’였다. 10월 15~18일 열린 행사에는 롯데월드몰의 운영사인 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자산개발이 참여했다. 잠실역 지하광장을 중심으로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바자회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는 송파구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10월 20일부터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페어’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상위 1%의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일부 상품도 전시했다.

사진 매니어들이 참여하는 사진공모전도 열렸다. 10월 23일까지 ‘사랑 그리고 꿈, 그 행복한 순간을 담다’는 주제의 사진공모전을 연 것. 자연·인물·건축물 등 3개 부문에 걸쳐서 진행됐다. 10월 28일까지 심사를 거쳐, 11월 5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롯데월드타워 완공 때의 높이를 상징하는 ‘555만원’의 상금과 함께 개인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사진대회도 있다. 10월 31일 석촌호수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축제형식의 ‘가족사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연말까지 롯데월드몰은 축제의 연속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오렌지카라멜·허각·울랄라세션 같은 가수들이 빛내는 콘서트, 도심 속에서 맥주를 즐기는 ‘옥토버 비어 가든’이 연속해 열린다. 국내를 대표하는 수족관 아쿠아리움에서는 파티복을 착용한 전문 다이버가 벌이는 1주년 기념쇼로 관람할 수 있다. 이 행사에는 국립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아동 100여명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1308호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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