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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변액보험]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수수료 후취 방식 도입 ... 운용사 경쟁 통한 수익률 제고 

이현종 미래에셋증권 마케팅팀 선임연구원
최근 자산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이 화두다. 1%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잡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세금으로 나가는 수익률 손실 또한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요건 충족 때 비과세로 각종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다양한 펀드가 나와 있어 다수의 자산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또 3영업일 만에 투자펀드를 바꿀 수 있어 일반 펀드보다 더 빨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연 12회까지 저비용으로 펀드를 바꿀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장점이 있는데도 그동안 변액보험은 외면을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 하락과 더불어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고비용 사업비 등의 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변액보험의 낮은 수익률도 투자자들의 불만 요인 중 하나였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고 난 투자금을 특별계정에 투입해 펀드로 운용한다. 따라서 가입자가 납입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 펀드로 운용되기 때문에 펀드의 수익률과 가입자의 기대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나게 된다. 그런데 판매자가 이러한 설명을 미흡하게 하고 판매한 경우 가입자가 본인이 납입한 보험료의 전부가 투자된다고 오인해 해지 때 불만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다. 추가적으로 투자성향과는 무관한 가입 권유, 펀드 변경과 추가 납입 기능 등의 활용법 미흡도 문제였다.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이런 불만을 없애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자 최근 다양한 노력이 시도됐고 크게 4가지 변화가 있었다. 첫째, 편입되는 펀드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과거 변액보험은 단순히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으로 구성돼 있어 그 안에서 펀드 변경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한 변액보험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생명은 MVP(Miraeasset Variable Insurance Portfolio)펀드를 도입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분기별 시장흐름에 부합하는 펀드를 선택, 고객이 펀드를 별도로 바꾸지 않아도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카디프생명과 KB생명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으로 투자할 수 있는 변액보험을 출시해 비과세로 ELS를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카디프생명에서는 ELS에 투자하면서 매월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인컴형 ELS 변액보험도 내놓았다. 알리안츠생명은 6개의 자산운용사가 변동성 10%내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경쟁을 통해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한 6개 자산운용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수익률을 내고, 이와 더불어 고객 수익률 향상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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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호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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