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2016년 주식시장 전망-선순환의 기회를 찾아’] 자동차·화학·미디어·헬스케어에 베팅 

상반기 대형주 매출 회복 기대 ... 하반기엔 리스크 관리 필요 

12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백찬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2016년 주식시장 전망-선순환의 기회를 찾아’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12월 1~8일 조회수 2위(351회, 11월 24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 핫 클릭 리포트인 ‘저성장 시대의 투자전략’이 다시 1위를 기록해 2위 보고서를 핫 클릭 리포트로 선정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사진:중앙포토
붉은 원숭이 해인 2016년 주식시장은 이름만큼이나 변화무쌍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테러 및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선순환의 기회도 존재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부각되는 해다.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크게 일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수요가 탄생한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선순환 구조 진입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유럽 사태 이후 이어진 대형주의 하락세는 올해 잦아들었다. 반등에 성공한 대형주는 앞으로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국내 경기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매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약 4~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물론 개선의 속도와 폭은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방향성만큼은 유효하다. 시장에 긍정적인 방향성은 글로벌 평균 대비 지나치게 낮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에 따른 지수의 견조한 흐름이 전망된다. 아쉬운 것은 이익률 개선이 어려워 지수 상승에 제한이 있을 거라는 점이다.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원가 개선 효과 지속, 신흥국 우려 완화, 대형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본다.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 재점검 우려, 미국 대선, 원가 절감 효과 마무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실적 가시성이 높고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대형주 또는 업종 대표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좋다. 변동성이 커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금융시장과 국제질서에 영향을 끼칠 글로벌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①늙어가는 북반구 ②게임 체인저 중국 ③젊은 아시아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IT와 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혁신이 태동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업종이 탄생한다. 젊은 아시아에서는 새로운 수요처가 등장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해 단순한 ‘헬스케어의 수요 확대’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복지비용 증가 측면에서도 접근해봐야 한다. 중국도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니라 산업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국가로 부상했다. 그 여파는 산업과 개별 기업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이다. 중국 산업이 다른 아시아 국가로 이전되면서 발생하는 동남아 국가의 생산량 증대와 젊은 세대의 구매력 증가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고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화학이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성장성 측면에서는 미디어 콘텐트와 헬스케어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으로는 기아차·LG화학·CJ E&M·엔씨소프트·삼성전자·현대해상·동아에스티·현대백화점·CJ프레시웨이·아모레퍼시픽 등이 해당된다.

- 정리 = 함승민 기자 ham.seungmin@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삼성엔지니어링-유상증자 발표, 배수의 진 -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크지만…

12월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를 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삼성엔지니어링-유상증자 발표, 배수의 진’ 보고서를 쓴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 확충이 성공한다면 영업정상화 정도에 따라 기업 가치는 변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회복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조치다. 지난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회사가 발표한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주식수는 1억5600만주다. 예정 발행가격 7700원을 반영하면 약 1조2012억원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다. 그러나 과도한 증자 주식수 탓에 기존 주주의 참여 비율은 낮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대 3000억원의 사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의 참여와 기존 대주주인 삼성SDI(지분율 13.1%), 삼성물산(지분율 7.81%), 우리사주 물량, 주관 증권사 인수 등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커졌다”며 “대규모 유상증자가 성공해 자본 조달이 가능하다면 삼성엔지어니링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안정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주식 수가 1억9600만주로 증가해 주당가치가 크게 희석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수주 감소가 전망되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315호 (2015.12.2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