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해 2월 11일 남측 인원 전원 추방과 군사통제구역 선포로 맞불을 놓았다. 이에 따라 공단 현지에 잔류해 있던 남측 인원 280명이 이날 밤 늦게 전원 철수했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에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경협의 상징물인 ‘개성공단’의 전면 폐쇄란 카드로 맞서면서 ‘남북의 치킨게임’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004년 12월 가동된 개성공단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2월 12일 여야 지도부와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구멍가게를 영업정지 시켜도 절차가 필요한데 정부가 수십 만명의 생계가 달린 공단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전 협의도, 예고도, 작은 암시조차도 없었다”며 “악몽을 꾸는 것 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 사진·글 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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