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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가브랜드대상 | 김영만 옥천군수] 세계로 퍼지는 ‘향수30리 옥천포도’ 

품종 개량, 시설 확충, 교육 확대로 수출 늘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2000년대 들어 연이어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은 농민에게 부담이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해외 판로가 넓어졌지만 국내로 수입되는 해외 농산품이 늘었다. 가격이 저렴하고 고유의 맛을 지닌 해외 농산물은 국내 농민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김영만 옥천군수에게도 FTA는 무거운 주제였다. 옥천의 주력 산업인 농업이 받는 타격을 어떻게든 줄여야 했다. 김 군수는 “정부 보조금이 있지만 한시적 대책일 뿐”이라며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며 성장할 길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주력 상품인 포도에서 활로를 찾았다. 옥천 포도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키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옥천지역에서는 194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포도는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710여 농가가 342ha에서 연간 6000t의 포도를 생산한다. 김 군수는 “우리 포도라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며 “공략지역을 정하고 이들의 입맛에 맛는 품종이 무엇인지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곧장 시설포도 생산기반을 확충했다. 품종별 재배환경에 맞는 시설하우스 설치를 도왔다. 관수시설을 정비했고, 친환경 영양제 공급도 늘렸다. 옥천 포도 가운데 인기가 높은 거봉계열은 아예 품종갱신사업을 벌였다. 옥천군에 포도 연구소를 설치했고, 인근 대학에 연구를 의뢰하며 품질을 높였다. “옥천 포도는 대청호반 청정지역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랍니다. 여기에 과학적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유기농 친환경 방식으로 키운 당도 높은 과일이라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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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호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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