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2번 출구로 나와 계성초를 끼고 돌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고층과 중층, 저층 등 동별로 다양한 건물 높이를 자랑한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짓는 아크로리버파크(옛 신 반포 1차)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 38층 높이로 161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공정률은 90%대 초반이다. 김무진 대림산업 현장 소장은 “8월에 준공되면 반포의 간판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를 비롯해 올해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주택시장을 선도할 만한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줄줄이 입주한다. 강남권에서도 교통·교육·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노른자위 입지에다 몸값도 주변보다 비싸 기존 아파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서초구 물량이 많은 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다. 2014년 10월 2차 분양 당시 높은 분양가(3.3㎡당 평균 4130만원대)에도 1순위 최고 16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한강변에선 최고층인 38층 높이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일부 동에 스카이라운지와 한강이 보이는 하늘도서관이 조성된 것도 특징이다. 위용만큼 아파트값도 뛰었다. 분양가에 최고 4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14억~15억원대에 분양된 전용면적 84㎡형 로열층 분양권은 지난 4~5월 17억6000만원 안팎에 거래됐고 현재 19억~20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2009년 입주 이후 7년째 반포 일대 랜드마크 자리를 지키던 래미안 퍼스티지보다 비싸다.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형은 15억~17억원 수준이다. 반포동 반포타운공인 양문모 부장은 “매물이 거의 없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입주 때까진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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