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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품은 K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시너지 효과 기대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 증권 업계 빅3로 올라서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KB금융은 6월 1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3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두 달여 만이다. 5월 25일 금융위원회의 편입 승인에 이어 5월 31일 인수대금 납부가 완료됨에 따라 현대증권이 KB금융의 13번째 가족이 됐다. 통합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3조9006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 이어 증권 업계 빅3로 올라선다. 또 280만 명의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해 KB금융그룹의 고객 기반이 35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B금융은 연내 새로운 수장 선임과 함께 통합 증권사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통합 사명은 ‘KB증권’으로 잠정 결정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증권사명에 ‘금융투자’를 사용하고 있다.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투자사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KB금융은 이미 업종 간 융합이 필수적인 환경에서 굳이 그런 명칭을 넣을 필요가 없는데다, 쉽고 단순한 사명이 기억하기 쉽다는 판단에서 사명에 ‘증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KB금융 측은 이른 시간 안에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을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인수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대폭 확충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IB 부문 중 주식자본시장(ECM),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특화돼 있고, KB투자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과 구조화금융 부문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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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호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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