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는 총자산 70억원을 부자의 최소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한국형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 연구소는 7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형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조건(총자산 70억원 이상)은 2012년 조사 때의 조건(총자산 100억원)보다 줄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설문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한국형 부자 중 ‘나는 부자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35.3%에 그쳤다. 전체의 64%는 ‘나는 부자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자녀 세대가 나만큼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인식과는 달리 한국형 부자는 2015년 말 21만1000명으로 전년(18만2000명) 대비 15.9% 늘었다. 2014년(증가율 8.7%)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저금리로 주식·부동산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부동산 평가액이 오른 효과다. 지역별로는 전체 부자의 44.7%가 서울에 거주했다. 이어 경기(20.3%), 부산(7%), 대구(4.7%) 순으로 많았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51.4%), 금융자산(43.6%), 기타 자산(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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