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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선 프람트 대표] 이모티콘에 한류 바람 불어넣었죠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스타로 꾸미는 ‘스타콘’... 유명인과 사용자 잇는 모바일 플랫폼 목표

▎사진:임현동 기자
스타로 꾸미는 이모티콘인 스타콘이 해외 한류팬 사이에서 인기다.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스타콘을 검색해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동방신기·샤이니·EXO·레드벨벳·전현무 등 유명 한류 연예인의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이모티콘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업체는 프람트(Prompt)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프람트는 예전 도스(DOS) 운영 체제에서 파란색 컴퓨터 창에서 하얗게 깜빡이는 커서를 말한다. 이 회사는 대기업을 상대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왔다. 삼성전자와 SK의 웹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삼성 스마트폰용 프로그램도 도맡아 작업해왔다. 프람트는 최근 대기업 물량이 줄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서울대 전산과 출신의 주현선 프람트 대표가 주목한 아이템은 이모티콘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메신저와 SNS에서 마음껏 사용하는 서비스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사용자 자신의 얼굴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출시한 이모티콘 ‘페이스콘(facecon)’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을 프람트의 자체 필터링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이미지로 합성하는 앱이다. 기존의 이모티콘이 자체 서비스 안에서만 전달됐지만 페이스콘은 카카오톡·라인·텔레그램·위챗 등 다양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 스타콘이다. 다양한 한류스타의 모습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다. 동방신기 손글씨 이모티콘, EXO 콘서트 응원 이모티콘과 같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스타콘의 여러 상품과 꾸밈 요소 등 기능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위젯 서비스도 제공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신만의 움직이는 이모티콘과 콘텐트를 만들어 메신저 및 SNS 서비스에서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타콘을 구글 플레이나 앱 스토어에서 받아 설치한 후 자신의 얼굴 사진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사진을 선택하고 눈과 입의 위치를 정해주면 된다. 자신의 얼굴과 스타가 합성된 재미있는 이모티콘과 프로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제작한 콘텐트는 사진 이미지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영상파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다. 그만큰 활용폭도 넓다. 카카오톡·라인·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에서 이모티콘과 스티커, 동영상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가장 좋다. 한류 스타 팬들이 앞장서서 이모티콘을 구매 중이다. 의외로 중동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 접촉 중이고 사우디 시장도 살피고 있다. 중동 지역은 남녀가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SNS 연애가 많은 지역이라 새로운 형태의 이모티콘에 관심이 크다. 주 대표는 중국·동남아·남미 등 한류 바람이 강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보다 많은 아티스트 콘텐트와 재미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단순한 콘텐트 서비스가 아닌 아티스트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1354호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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