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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전망치 3%로 상향이미 시장은 금리 인상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71%포인트 올라 2.006%로 장을 마쳤다.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월 30일 열리는 마지막 금통위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서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월 12~13일(현지시간) 열린다.한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Fed가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수준이 역전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 투자한 외국 자금의 유출이 우려된다.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은이 11월에 금리를 올릴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1회, 내년에 2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핵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예상보다 빠른 인상 시그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금통위가 올해 12월 FOMC 결정을 지켜본 후 내년 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지, 북핵 위기 같은 외부 변수가 생길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총재도 “경제 성장 경로가 기조적인지, 일시적인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어쨌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국내외 자금 흐름 등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지면 재테크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주식시장에 기준금리 인상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송재우 신한은행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팀장은 “이미 상승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 한 번 차익을 실현한 후 재투자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채권 시장은 북핵 위기 등의 영향으로 9월 중순 이후에만 회사채 3년물(AA-등급) 금리가 0.2%포인트가량 뛰었다.만약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내년까지 두 차례 이상이 된다면 금리가 추가로 더 뛸 수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위험관리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당분간 적극적인 매매 흐름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시장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상승하는 ‘뱅크론 펀드’나 채권 중에서도 고금리인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골드클럽 PB팀장은 “연 5% 내외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뱅크론 펀드나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한다”며 “최근엔 미국보다는 유럽에 투자하는 상품에 돈이 몰린다”고 설명했다.금리 인상기엔 달러화 자산의 투자가치도 커진다. 송재우 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달러의 비중을 늘리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가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으로 대출받아 집 사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