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CHECK! REPORT 

 

정리=함승민 기자 sham@joonfang.co.kr
현대경제연구원 | 청년층 실업·부채 늘고, 소득·소비 줄어



국내 경제가 저성장을 이어가면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첫째, 일자리 전반에 걸쳐 참여하기가 어렵다. 전체 실업률은 2010년 이후 3%대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같은 기간 7~10%로 전체 실업률에 비해 높고 오름폭도 크다. 3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 비중이 확대되는 데 비해 그 이하 연령에서는 취업자 비중이 답보 상태를 보인다. 둘째, 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구 평균 부채 규모가 2012~2016년 28.8% 증가하는 사이 30세 미만 가구주의 평균 부채 규모는 85.9% 증가했다. 이 기간 가처분소득 대비 대출원리금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학자금대출의 1인당 대출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1인당 연체 잔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이다. 셋째, 소득은 줄었다. 30세 미만 청년 가구주의 경상 소득은 2015년에 전년 대비 4.1% 감소한 3266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도 327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조세·사회연금 등 비소비지출은 늘어나 실제 가처분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소비지출이 감소했다. 소득 감소뿐만 아니라 주거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의 영향이다. 청년가구 소비지출은 2013년 2299만원까지 확대되다가 2016년 1869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자기계발 관련 소비는 늘어난 반면, 식료품·의류·가정용품 소비는 줄었다. 다섯째,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취업용 ‘스펙쌓기’를 위해 학교 외 학습 시간으로 73분(2014년)을 쓴다. 청년층 주거빈곤율은 15%, 서울의 경우 30%에 달한다. 2012~2016년 청년 10만 명당 우울증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4.7%로 전체 세대의 1.6%를 웃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가 심화되고 사회적 비용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424호 (2018.03.12)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